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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 리뷰: 화염을 향한 미묘한 탐구: 이창동 감독의 '버닝' 리뷰

by CineCollage 2023. 6. 8.

영화 버닝 포스터

1. 이중성과 애매모호함: '버닝'의 서사 구조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해석한 하루키 무라카미의 단편소설로, 이중적이며 애매모호한 서사 구조로 독특하게 표현된다. 섬세한 캐릭터 묘사를 통해 영화는 관객에게 직접적인 해석을 강요하지 않는다.

주인공 종수와 해미, 그리고 벤 세 캐릭터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벤이 해미에게서 불 타오르는 것을 즐기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실재와 상상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관객은 불안감을 느낀다. 이러한 서사 구조는 '버닝'이라는 제목처럼, 캐릭터들의 관계와 감정이 천천히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영화의 주요 주제인 불확실성과 소외감은 이 불투명한 서사 구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 결정하는 것은 관객에게 맡겨진다. 이는 마치 불꽃처럼 어둠 속에서 깜박이는 이야기의 진실성을 암시한다.

이런 방식으로, '버닝'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복잡한 인간 심리와 사회 문제를 섬세하게 탐구한다. 이창동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관객에게 고유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이종수 역을 맡은 유아인

2. 캐릭터 분석: 주인공들의 섬세한 묘사

'버닝'은 세 가지 중심 캐릭터를 통해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문제를 제기한다.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하며, 이 차이는 이야기의 불확실성을 더욱 강조한다.

종수는 평범한 젊은 남성으로, 꿈을 찾아 헤매는 소외감을 대변한다. 그의 평범함은 벤과 해미라는 이질적인 캐릭터들과 대조를 이루며, 그들 사이의 갭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해미는 신비롭고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로, 그녀의 존재는 종종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그녀의 소실은 영화의 전환점이 되며, 이후 종수와 벤의 관계를 더욱 긴장감 넘치게 만든다.

벤은 카리스마적이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그의 부유함과 미스터리한 성격은 스토리에 독특한 불안감을 주며, 종수와의 대비를 통해 사회적 격차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세 캐릭터는 모두 불완전하고 애매모호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들 각각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현실을 반영한다. 이창동 감독은 이 세 캐릭터를 통해 사회적 소외, 불안, 불확실성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관계를 형성하는지 섬세하게 탐구한다.

 

 

 

영화 버닝 중 한 장면

3. 이창동 감독의 연출력: 불꽃의 이미지로 무엇을 말하나

버닝'은 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불꽃이라는 상징을 통해 이야기의 깊이를 확장한다. 불꽃은 종종 불안과 불확실성, 그리고 가려진 진실을 상징한다.

불꽃은 영화에서 두 차례 중요한 순간에 등장한다. 첫 번째는 해미가 아프리카에서 본 불무늬 고양이의 이야기를 할 때, 두 번째는 벤이 해미의 사 disappearance에 따른 '재미있는' 취미를 공개할 때다. 두 순간 모두 애매모호하면서도 압도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벤이 그린 불꽃은 공포와 불확실성을 상징한다. 그는 불을 질러버린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그의 취미라고 고백한다. 이 순간은 흔히 통제할 수 없는 요소, 불확실성, 그리고 감춰진 진실을 암시한다.

이처럼 불꽃은 '버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이야기를 한 단계 더 넓혀 주는 동시에, 이야기의 복잡성과 캐릭터들의 감정 상태를 더욱 강조한다. 이창동 감독은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불확실성과 공포가 어떻게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